GPU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두 거인, 엔비디아와 AMD는 성능과 기술, 그리고 시장 점유율 면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두 회사의 GPU 성능 비교, AI 기술 활용 능력, 전 세계 GPU 시장에서의 점유율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자세히 알아보고, 투자자들에게 도움 되는 정보를 드리고자 합니다.
GPU 성능 비교 - 게임과 고성능 작업
GPU 성능은 그래픽카드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엔비디아는 GeForce RTX 시리즈를 앞세워 고성능 GPU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특히 ‘레이트레이싱’과 ‘DLSS’라는 최신 그래픽 기술을 통해 뛰어난 그래픽 품질을 제공합니다. RTX 4090 같은 최고급 제품은 초고해상도 게임에서도 빠른 속도(FPS)와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게이머와 영상 제작자들에게 매우 인기가 많습니다.
반면 AMD는 Radeon RX 시리즈로 가격 대비 좋은 성능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최신 RX 7900 XTX는 새로운 방식의 설계를 통해 성능을 높이고, 게임 중에도 안정적인 화면을 보여줍니다. 다만, 레이트레이싱 성능이나 AI 관련 기술에서는 아직 엔비디아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또한 영상 편집이나 3D 작업 등 전문적인 작업에서는 엔비디아의 CUDA 기술이 강력한 지원을 해 줍니다. 프리미어나 블렌더 같은 소프트웨어에서 엔비디아 그래픽카드가 더 잘 작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AMD도 ROCm이라는 기술을 지원하지만, 아직은 사용 가능한 프로그램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약점으로 꼽힙니다.
AI 기술 활용 능력 비교
요즘은 AI 기술이 GPU 분야의 새로운 경쟁 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CUDA, cuDNN, TensorRT 등 AI 전용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하며 AI 산업 전반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 왔습니다. A100이나 H100 같은 고성능 GPU는 대규모 서버에서 AI를 학습시키는 데 자주 사용되며, 구글, 아마존 같은 클라우드 기업이나 연구기관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Tensor Core’라는 AI 특화 하드웨어를 통해 연산 속도를 크게 높였고, DGX 시스템이나 AI 슈퍼컴퓨터까지 직접 만들어 AI 산업 전체에 걸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Omniverse, Clara, Isaac 같은 AI 플랫폼도 제공하며 단순한 그래픽카드 제조사를 넘어 통합 솔루션 회사로 성장하고 있죠.
AMD 역시 AI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Xilinx라는 회사를 인수해 AI에 특화된 기술을 확보했고, MI300 같은 고성능 AI 칩으로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다만 소프트웨어 지원이나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는 아직 엔비디아보다는 뒤처져 있는 상황입니다.
시장 점유율과 기업 전략 비교
전 세계 GPU 시장에서 엔비디아는 오랜 시간 동안 데스크톱용과 서버용 그래픽카드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성능 GPU 시장에서는 70%가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AI나 슈퍼컴퓨팅 분야에서의 빠른 대응 덕분에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AMD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게이밍 PC 시장에서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Xbox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에 들어가는 GPU도 AMD가 공급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업용 시장을 통한 수익 구조도 탄탄합니다.
엔비디아는 GPU 외에도 자율주행차, AI, 데이터센터 등 여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공장을 운영하지 않는 ‘팹리스’ 방식으로 빠르게 연구와 생산을 진행합니다. AMD 역시 CPU와 GPU를 함께 설계해 전체 반도체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으며, 서버용 EPYC 프로세서와도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엔비디아와 AMD는 GPU 시장을 대표하는 두 회사로, 각기 다른 전략과 기술로 경쟁하고 있습니다. 성능과 소프트웨어 생태계에서는 엔비디아가 앞서 있지만, AMD는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제품군으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그래픽카드 구매나 관련 주식 투자, 산업 트렌드 분석에 관심이 있다면 두 회사의 기술 변화와 전략에 계속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